[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경기 흐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베테랑의 실책.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매시니가 이끄는 세인트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8로 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인 샌프란시스코에게 이틀 내리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3회에만 6실점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중에서도 1사 1루에서 나온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실책이 아쉬웠다.
↑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매시니는 "옳은 시도였다"며 몰리나의 2루 송구에 대해 말했다. "병살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좋은 기회가 있을 때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며 몰리나의 판단 자체는 옳았다고 말했다.
아쉬운 것은 생각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시니는 "보통의 경우라면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 몰리나는 100번을 시도하면 그중 99번은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득점이 무산되고 실점이 인정된 두 번의 비디오 판독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매시니는 "두 장면 모두 대단한 장면이었다. 둘 다 간발의 차이였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7개의 안타를 치고도 6점 차로 졌다. 타선이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며 9개의 잔루를 남긴 게 문제였고, 마운드에서도 6개의 볼넷을 허용한 게 문제였다.
매시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며 타선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위버에 대해서는 "구위는 좋았지만, 나쁜 공을 상대가 공략했다. 타선이 한 바퀴 돈 뒤 두 번째 승부에서 공략해냈다"며 아쉬워했다.
루크는 "볼넷은 언제든 해가 되는 법"이라며 고비마다 볼넷을 내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곳은 약간 다르다. 공에 대한 느낌을 잃었다. 추위가 한 요소였다. 경기 중에 조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낯선 구장에서 겪은 추위 때문에 공을 던지는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로 하루 뒤 열리는 3차전이 더 중요해졌다. 이 경기에서
시리즈 세 번째 경기 선발로 마이크 리크를 예고한 매시니는 "선수들이 내일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로 느끼기를 바란다. 그저 계속해서 경기를 해나가야 한다"며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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