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2대 UFC 페더급(-66kg)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는 제7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약칭 RDA·32·브라질)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낙점되어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RDA가 훈련 도중 발이 부러지면서 무산됐다.
■로드FC 최무겸, 권아솔에 도전장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에서도 유사한 광경이 펼쳐진다.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6·MMA스토리)은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제2대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에게 공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자꾸 헤비급 언급하지 말고 내가 위로 올라가서 타이틀을 지킬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며 권아솔의 아픈 곳을 찌른 언변도 수준급이었다.
↑ 권아솔이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1차 방어 성공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 초대 로드 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이 2차 방어성공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전 세계 5위 말론 산드로를 제압하고 지킨 타이틀이다. 사진(치악체육관)=MK스포츠 DB |
■권아솔 ‘무제한급 슈퍼파이트’ 명분↓
권아솔은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자 아오르꺼러(21·중국 내몽골자치구)와의 ‘슈퍼파이트’를 여러 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라이트헤비급(-93kg) 출신 구와바라 기요시(桑原清·일본)에게 18초 만에 펀치 KO를 당하며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러는 동안 권아솔이 자신의 챔피언 벨트가 걸린 경기를 한 지도 548일(만 1년5개월28일)이 흘렀다. 하위체급 챔프가 상위체급 왕좌에 도전하는 흥미로운 그림이 권아솔의 2차 방어전과 맞물리면 흥행을 기대할만하다.
■로드FC “권아솔-최무겸 승자 없는 격돌”
그러나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로드 FC 관계자는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최무겸-권아솔 구도 자체가 달갑지 않다”면서 “누가 이기든 대회사 입장에서는 패자만이 있는 느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란다-사사키 승자가 권아솔 겨냥
권아솔의 타이틀전 상대는 라이트급에서 찾는다. 로드 FC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타격 1위로 손꼽히는 브루노 미란다(26·브라질), 일본 단체 ‘슈토’의 제6대 -70kg 환태평양챔피언 사사키 신지(36·일본)가 도전자결정전을 치른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최무겸 강호와의 대결 갈망
최무겸은 6월10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히오키 하쓰(日沖発·33·일본)가 UFC와 계약이 끝나 자국 무대에서 활동한다. 그가 속한 일본 대회사 ‘판크라스’는 로드 FC와 원만한 관계이기에 불가능하지 않은 대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히오키는 세계최대 격투기 매체 미국 ‘셔도그’가 2011년 11월15일 발표한 체급별 순위에서 페더급 2위로 평가됐다. 전성기에는 아시아 최강은
최무겸은 2010년 10월27일 기준 셔도그 페더급 랭킹 5위였던 말론 산드로(39·브라질)를 꺾고 로드 FC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히오키에 이어 권아솔을 지목한 것에서 ‘강자와의 대진’에 목말라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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