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윤진만 기자] 울산현대 공격수 프레데릭 멘디(28)가 포항스틸러스전 결승골 활약을 기뻐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1988년 9월18일, 바로 포항전이 열린 이날이 그의 스물아홉 번째 생일이었다.
멘디는 “동료들이 내 생일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나를 도와준 것 같다.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 울산현대의 복덩이 멘디.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멘디는 0-0 팽팽하던 후반 33분 코바의 좌측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밀어 넣으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그는 “지난 6월 0-4로 졌다. 질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의 강한 복수 의지가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로부터 축하를 받는 모습.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지난 6월 입단한 멘디는 출전한 리그 13경기에서 5골을 꽂으며 팀의 간판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눈여겨 볼 점은 득점 시간대다. 7월 수원전에서 후반 49분 2-1을 만드는 결승골을
9월11일 제주전 포함 5골 중 4골을 후반 30분 이후 기록했다.
멘디는 이에 대해 “특별한 건 없다. 후반에는 공간이 많이 생겨서 골을 넣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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