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인물인 아널드 파머(미국)가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골프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위크닷컴(www.golfweek.com)은 26일(한국시간)“7번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아널드 파머가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29년 9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영스타운에서 골프장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난 파머는 메이저 7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62승을 쌓은 ‘골프 전설’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주최하고 있으며 현역 시절 잭 니클라우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파머는 1962년부터 4년 동안 니클라우스와 번갈아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파머는 1954년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그해 프로로 전향했다. 195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여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마스터스 4회, US오픈 1회, 브리티시 오픈 2회 등 총 7번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파머는 1955년부터 2004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마스터스에 참가했고 2004년 50번째로 출전하면서 고별전을 치렀다. 파머는 은퇴 후 사업가로도 성공해 그의 이름을 딴 골프 용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도 많이 한 파머는 친근하면서도 신사적인 태도로 인기를 끌었고 그런 그를 팬들은 애칭인 ‘아니(Arnie)’로 부르며 사랑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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