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화문) 윤진만 기자] 늘리고, 높였다.
우선 스쿼드의 양을 늘렸다.
이달 초 중국·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서 20명을 발탁 논란을 일으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이란간 3~3차전에는 23명 풀스쿼드를 소집했다. 20명만을 발탁한 결정을 ‘실수’라고 표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26일 명단 발표 현장에서 말했다.
측면 수비수 위치에 이용, 정동호(이상 울산현대) 오재석(감바오사카) 홍철(수원삼성) 등 4명을 발탁하면서 중앙 수비수를 측면으로 돌리는 플랜B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김보경(전북현대) 남태희(레크위야)의 가세로 공격 2선 활용폭도 늘었다.
↑ 1년 2개월만에 대표팀 부름을 받은 김신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경험치와 공격진의 평균 신장은 높였다.
중국·시리아전에 참가했다가 이번 명단에 제외한 선수 중에는 황의조(성남FC/A매치 8경기) 황희찬(잘츠부르크/2경기) 김민혁(사간도스/-) 등이 포함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김신욱(전북현대/32경기)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10경기) 곽태휘(FC서울/54경기) 등은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지녔다.
1년여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김신욱 김보경(전북현대/32경기)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러보기까지 했다.
석현준(190cm)과 김신욱(196cm)의 가세로 고공 공격의 위력까지 더해졌다. 중국·시리아전에는 측면 공격수인 지동원이 공격 선봉에 섰고, 발이 빠른 황희찬(177cm)이 백업을 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이 (만약 시리아전에 뛰었다면)큰 키를 활용해 또 다른 득점 루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우린 석현준, 지동원 포함 유형이 다른 세 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내달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소집 6일 같은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첫 경기를 치른다. 7일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 11일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갖는다.
○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이란전 명단 (23명)
GK: 김진현(세레소오사카/일본) 권순태(전북현대) 김승규(빗셀고베/일본)
DF: 김기희(상하이선화/중국) 곽태휘(FC서울) 홍정호(장쑤쑤닝/중국) 장현수(광저우R&F/중국) 이용(상주상무) 오재석(감바오사카/일본) 정동호(울산현대) 홍철(수원삼성)
MF: 한국영(알가라파/카타르) 기성용(스완지시티/웨일스)
FW: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터키) 김신욱(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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