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이래도 그를 '반쪽 선수' 취급할 것인가. 김현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구했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 팀이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놀란 레이몰드를 대신해 대타로 등장,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스나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볼티모어는 단숨에 3-2로 역전, 했고, 잭 브리튼이 9회말을 마무리하며 승리혔다. 이날 경기로 86승 72패를 기록, 87승 71패에 그친 와일드카드 1위 토론토를 1경기 차로 쫓았다.
↑ 김현수가 역전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경기는 답답하게 흘러갔다. 4회 상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아담 존스, 크리스 데이비스가 안타를 때리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다음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만루 기회에서는 데이비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 크리스 틸먼은 1회와 2회 연달아 실점했다. 1회 1루수 데이비스의 실책으로 에제키엘 카레라를 내보냈고, 틸먼이 견제 실책을 범하며 카레라를 3루까지 내보냈다. 이어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2회에는 1사 1, 3루에서 케빈 필라에게 다시 한 번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0-2로 뒤진 8회 마크 트럼보의 시즌 46호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페드로 알바레즈가 2루타를 때렸지만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그렇게 또 한 경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김현수의 한방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틸먼은 5 2/3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토론토 선발 리리아노는 6 1/3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스나는 시즌 다섯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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