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마무리는 좋지 못했지만, 어찌됐든 우승은 확정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9일(한국시간) 지구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3으로 역전패하며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2013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확정이며, 지난 10년 사이 세 번째 지구 우승이다.
결과적으로 김현수의 역전 투런 한 방이 보스턴의 우승을 확정짓는 역할을 한 셈이 됐다.
↑ 보스턴은 양키스에게 역전패를 당했음에도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9회초까지 3-0으로 앞섰지만, 9회말에만 5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크레이그 킴브렐이 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브라이언 맥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조 켈리가 구원 등판, 2아웃을 채웠지만 마크 테셰이라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테셰이라는 정규시즌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라이벌 보스턴과의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양키스가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끝낸 것은 지난 2007년 4월 7일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처음이다.
뉴욕 메츠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5-2로 이기고 포스트시즌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선발 세스 루고가 1회 마틴 프라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 제임스 로니가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 호세 레예스의 1타점 2루타, 5회 제이 브루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5-2로 뒤집었다.
↑ 김현수는 역전 투런으로 볼티모어를 위기에서 구했고, 보스턴의 우승을 확정시켜줬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텍사스 레인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8-5로 이기면서 시즌 94승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했다. 4-5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카를로스 고메즈의 3점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제레미 제프레스는 음주운전 구속과 재활 치료를 거쳐 이날 처음으로 마운드에 복귀,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콜 하멜스는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 29일 메이저리그 결과
시애틀 12-4 휴스턴(승: 제임스 팩스턴, 패: 덕 피스터)
애리조나 3-0 워싱턴(6회 강우콜드, 승 셸비 밀러, 패: 지오 곤잘레스)
보스턴 3-5 양키스(승: 제임스 파조스, 패: 크레이그 킴브렐)
컵스 4-8 피츠버그(승: 제임슨 타일런, 패: 제이크 아리에타)
볼티모어 3-2 토론토(승: 브라이언 듀엔싱, 패: 로베르토 오스나, 세: 잭 브리튼)
클리블랜드 3-6 디트로이트(5회 강우콜드, 승: 블레인 하디, 패: 조셉 콜론)
메츠 5-2 마이애미(승: 세스 루고, 패: 호세 우레냐, 세: 쥬리스 파밀리아)
필라델피아 2-12 애틀란타(승: 마이크 폴터네위츠, 패: 아담 모건)
미네소타 2-5 캔자스시티(승: 호아킴 소리아, 패: 테일러 로저스, 세: 웨이드 데이비스)
밀워키 5-8 텍사스(승: 제레미 제프레스, 패: 코리 네벨)
신시내티 2-1 세인트루이스(승: 앤소니 데스클라파니, 패: 마이크 리크, 세: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탬파베이 0-1 화이트삭스(승: 미겔 곤잘레스, 패: 에디 감보아, 세: 데이빗 로버트슨)
오클랜드 6-8 에
다저스 5-6 샌디에이고(승: 루이스 페르도모, 패: 로스 스트리플링, 세: 브랜든 마우어러)
콜로라도 2-0 샌프란시스코(승: 타일러 챗우드, 패: 제프 사마자, 세: 아담 오타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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