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명문 대학인 하버드의 남자 축구팀이 같은 학교 여자 축구 선수들에 대한 저속한 성적 표현을 사용한 이유로 남은 시즌 전체를 금지당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4일(한국시간) 하버드 학내 언론인 '하버드 크림슨 스튜던트 뉴스페이퍼'를 인용,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하버드 대학 체육 담당자인 로버트 L. 스칼리스는 하버드 학내 언론에 보낸 E-메일을 통해 남자 축구 선수들이 수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을 외모나 성적인 면으로 평가해온 사실이 들어나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는 지난 2012년 남자 축구 선수들 사이에 돌았던 문서가 발단이 됐다. 학내 언론이 처음 공개한 이 문서에는 같은 학교 여자 축구 선수들을 성적으로 묘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성 선수에 대한 저속한 표현이 담긴 이 문서는 선수들 사이에서 '스카우팅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온라인 상에서
하버드 남자 축구팀은 아이비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콜롬비아 대학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국대학스포츠연맹(NCAA) 대회 출전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징계로 여기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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