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 개도 넣지 못했다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10개의 3점슛을 던져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28)는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커리는 5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31분 6초를 뛰었지만, 17번의 슈팅 시도 중 5개를 성공하는데 그치며 13득점에 머물렀다. 팀은 97-117로 크게 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10번의 3점슛 시도 중 한 개도 넣지 못했다는 것. 지난 2014년 11월 11일부터 이어왔던 연속 경기 3점슛 기록도 157경기에서 중단됐다.
↑ 스테판 커리는 5일(한국시간)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단 한 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 뒤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취재진에게 언제부터 기록이 시작됐는지를 물은 뒤 2014년 11월이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하나도 넣지 못했다니 뭔가 이상하다"고 답한 뒤 "계속해서 던질 것"이라며 3점슛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팀의 주득점원인 커리와 톰슨이 23점을 합작하는데 그치며 경기 내내 레이커스에게 끌려갔다. 스티브 커 감독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커리는 패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그저 슛을 넣지 못했다. 상대는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 어려운 슈팅도 성공했다"고 답했다. "3쿼터에 흐름을 되찾을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도 굳건했다. 다시 18점 차로 벌어졌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패배가 짜증스러운지를 묻는 질문에 "모든 패배는 짜증스럽다. 이 느낌은 정말 싫다"고 답하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다. 개선해야 할 점에 집중해야 한다. 어제(오클라호마시티와의 홈경기, 122-96 승리) 경기도, 오늘 경기도 여전히 더 나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며 결과보다는 내용에 더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벌써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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