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이기형 감독대행이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를 이끌면서 향후 꼬리표를 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월초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도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이 대행은 마지막 10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하며 승점 21점(6승 3무 1패)을 쓸어 담았다.
반드시 승리해야 곧장 잔류하는 5일 수원FC와의 클래식 최종전에서도 1-0 승리를 이끌며 팀에 잔류를 선물했다.
↑ 인천에 기적을 선물한 이기형 감독대행.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인천이 이 대행 체제에서 승승장구하자 팬들은 대행 꼬리표를 떼야 한다고 주장했고, 잔류를 확정하면서 이 같은 여론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얘기를 따로 들은 건 없다. 위급한 상황에서 팀을 맡아 강등을 면하게 하면 구단에서도 좋은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은 있었다. 앞으로 무슨 말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정식 감독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행은 지난 2개월을 돌아보며 “오랜기간 알고 지낸 선수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의견을)받아주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은 이기고자 쥐가 나도 참고 뛰는 등 의욕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 팬들의 바람.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전환점으로는 1-0 승리한 9월10일 서울전을 꼽았다. “악착같이 끈끈하게 승리했던 게 터닝포인트였다. 그때부터 할 수 있다는 자신
아직 거취는 결정나지 않았지만, 이 대행은 벌써 미래를 스케치하고 있다. “잘해온 부분은 보강할 거고, 가장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전술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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