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8대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9·브라질)이 단체와의 마찰로 중계해설자에서 해고됐다.
베우둠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글로벌 의류회사 ‘리복’의 UFC 후원계약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방송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UFC 독점 유니폼 스폰서 리복으로부터 베우둠은 경기당 5000 달러(573만 원)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마드리드에 다년간 거주했던 베우둠은 UFC의 히스패닉·스페인어권 대상 프로그램에서 분석 및 해설을 맡아왔다.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은 “리복이 UFC 유니폼을 담당하는 유일한 회사가 되기 전 베우둠은 출전마다 10~20만 달러(1억1450만~2억2900만 원)를 스폰서십으로 벌었다”고 보도했다.
↑ 제18대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리복 유니폼 독점에 항의하는 의미로 나이키 로고를 대신 삽입한 사진을 SNS에 올린 바 있다. 이 여파로 UFC 스페인어 분석 및 해설 담당에서 면직됐다. |
↑ 제18대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왼쪽)과 제15·17대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오른쪽)는 UFC 207에서 개인 2차전을 벌인다. |
베우둠은 제5대 UFC 헤비급 잠정챔프도 지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 참가하여 제15·17대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4·미국)와 대결한다.
벨라스케즈는 2015년 6월13일 UFC 첫 헤비급 3차 방어에 도전했으나 3라운드 2분13초 베우둠의 ‘기요틴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에 항복한 바 있다. 베우둠은 5월14일 UFC 198에서 1차 방어에 나섰으나 2분47초 만에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
두 선수는 UFC 헤비급 9위 트래비스 브라운(34·미국)를 재기전 제물로 삼고 재대결에 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우둠은 9월10일 UFC 203에서 만장일치 판정승, 벨라스케즈는 7월9일 UFC 200에서 펀치 TKO로 브라운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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