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광주의 공격수 정조국이 2016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정조국은 8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다가 올해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은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정조국은 109표 중 46표(42.2%)를 획득해 오스마스(서울·39표)와 레오나르도(전북·24표)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정조국은 “감사하다. K리그는 정말 사랑이다. 올 한해 다사다난했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조광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K리그가 한국 축구의 힘이다. 정말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힘들었는데 이런 상을 받기 위해 그랬나 보다. 기러기 아빠 하면서 가족들이 힘들었을 텐데 감사하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축구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하는 정태하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감독상은 시즌 최종전에서 전북을 꺾고 극적으로 우승한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에게 돌아갔다. 황선홍은 109표 중 70표(64.2%)를 얻으며 전북 최강희(33표)와 울산 윤정환(6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황선홍은 “감사드린다.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싶다. 과분한 상인 것 같다. 구단주와 사장, 단장님을 비롯한 프런트에 감사드린다”라며 “후반기에 부임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그리고 팬들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VP와 함께 관심이
안현범은 “3년 전에 가정형편이 안 좋아서 접시를 닦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나중에는 맛있는 밥을 식당에 앉아서 먹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더 맛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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