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멤피스 그리즐리스 주전 센터 마크 가솔(31)은 대부분의 센터가 그렇듯, 3점슛과는 인연이 없는 선수였다. 2008-2009시즌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569경기를 뛰며 66개의 3점슛을 시도, 12개를 성공시켰다.
그러던 그가 이번 시즌 변했다. 이제 10경기를 치렀을뿐인데 벌써 40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중 16개를 넣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LA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5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지난 11월 1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을 기록했다. 영양가도 알찼다. 특히 106-107로 뒤진 4쿼터 종료 14.4초 남은 상황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3점슛을 성공,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 센터 마크 가솔은 17일(한국시간)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개의 3점슛을 넣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팀 동료 마이크 콘리도 "다른 센터들 중 누가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곽슛을 던지는 같은 팀 센터에 대해 말했다.
이날 승리로 멤피스는 리그 최고 승률 팀을 꺾으면서 6승 5패로 5할 승률을 되찾았다. 가솔은 "상대를 이긴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한 팀으로서 필요한 플레이를 한 게 중요하다. 우리는 계속 성장하며 서로 신뢰를 쌓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많이 좋아졌다. 계속 소통하면서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의 모습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LA의 농구팬들은 하루 전 LA레이커스를 상대한 브루클린 네츠 센터 브룩 로페즈가 11개의 3점슛을 시도, 4개를 넣는 진풍경을 본데 이어 하루 뒤 가솔의 외곽슛 행진을 목격했다.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이 흔치 않은 광경에 대해 "슛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슈팅 범위를 조정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우리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