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알아인은 빈틈을 보이지 말았어야 한다. 원정에서 승점을 얻고자 했다면, 그래야 했다.
하지만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5분 방심을 했다. 하필 그 순간, 골대를 노려본 선수는 K리그 크랙 레오나르도였다.
레오나르도는 이명주를 앞에 두고 전매특허인 오른발을 휘둘렀다. 공은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었다. 기자석에서 알아인의 선제골에 좋아하던 아랍에미리트 기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양 손을 머리 위에 얹었다.
↑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
경기 양상은 이 한 골로 180도 바뀌었다. 이동국까지 투입한 전북의 화력은 전반보다 몇 배는 더 강한 듯했다. 7분 뒤, 이동국의 크로스 상황에서 모흐나드 살렘이 문전 앞에서 김신욱에 홀딩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전북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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