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스포츠 전설로 공인받았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며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한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김연아는 동계 종목 최초, 역대 최연소로 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에도 12명의 최종 후보에 선정됐고 인터넷 팬 투표에서도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나 50세 이상을 후보로 한다는 선정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스포츠영웅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비판 여론이 일어 올해부터 나이 제한이 없어졌고 2016년 스포츠영웅 대상 선정 과정에서 박세리, 박찬호, 차범근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결정됐다.
김연아는 “그동안 스포츠영웅에 선정되신 분들은 체육계 원로 분들이시라 제가 영웅으로 선정되기에는 많이 어리고 턱없이 부족하다”고 몸을 낮추며 “이런 영예로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부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연아는 200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위에 올라 한국 피겨 선수 최초로 공인 국제대회 메달을 땄다. 2006년 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한국 피겨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벤쿠버 대회에서는 쇼트 프로그램, 프리 스케이팅 총점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또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고 세계신기록을 11차례나 달성하는 등 선수 생활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했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웠고 현재 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대사,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국제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홍보대사,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등도 맡아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
또 지난달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고 2012년에는 올림픽 유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바 있다.
김연아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저에게 의미 있고 값진 삶을 살라는 격려와 응원의 뜻으로 받아
이어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서 후배 선수들이 또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후배 사랑과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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