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의 산물 중 하나인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했다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은 미운털이 박힐 일을 하지 않았고, 어떤 불이익도 체감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역대 최연소 헌액자로 이름을 올린 김연아.
손기정, 양정모 등 역사적인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최근 불거진 박근혜 정권의 '미운털' 논란을 의식한 듯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헌액 소감보다는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에 주력했습니다.
김연아는 우선 불이익론의 단초가 된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에 대해 어떤 정치적인 의도도, 그에 따른 불이익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 "에이전시에서 다 처리를 하시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자세한 상황을 잘 몰랐습니다. 불이익을 당했다든지 하는 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느낀 게 아니기 때문에."
김연아는 '미운털'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는 듯했던 모습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 "생방송이다 보니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고, 제 기억엔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측은 김연아에 대한 '미운털'의 뿌리가 더 깊은 데 있는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구동회 / 올댓스포츠 사장
-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을 때 초청이 왔었던 그때부터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김연아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논란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