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42·등번호 9번)가 LG트윈스 유니폼을 벗으며 20년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
이병규는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25일)을 하루 앞둔 24일 구단을 찾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이병규는 시즌 뒤 구단과 지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은퇴와 타 구단 이적의 갈림길에 선 이병규는 영원히 ‘LG맨’으로 남는 길을 택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 팀 전력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병규의 올 시즌 1군 출장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한 타석이 전부다.
대타로 나선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 잠실을 찾은 수많은 LG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병규는 그를 오랫동안 기다렸던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질주를 펼친 뒤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이병규는 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LG 1차 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던 3년을 제외하면 이병규는 KBO 무대에서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만을 입고 무려 17년을 활약했다.
신인왕을 비롯해 골든 글러브 7회(외야 6회·지명 1회), 최다 안타 4회(1999~2001년, 2005년) 등 눈부신 업적을 세웠다.
1999년에 30홈런, 31도루를 기록하며 30-30클럽에 가입한 그는 세월이 흐른 2013년에도 타율 0.348로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이후 이병규는 2014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이병규는 KBO리그에서 17시즌 통산 타율 0.311(6571타수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을 기록했다.
이병규의 거취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LG 구단 관계자는 “이병규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 계속 대화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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