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에게도 뜻 깊은 우승이다.
보잘 것 없는 시골구단 전북의 지휘봉을 잡아 2006년 AFC챔피언스리그(ACL)에서 깜짝 우승한 최강희 감독은 2016년 알아인을 꺾고 10년 만이자 팀의 두 번째 우승을 직접 이끌었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 2003년 ACL로 새롭게 창설한 이래 14시즌 동안 2회 이상 우승한 감독은 최강희가 유일하다.
↑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아시아 무대는 유럽과 달리 꾸준한 빅클럽이 드물어 우승 경쟁이 늘 험난하고, 한 팀에서 오랜기간 지휘봉을 잡은 일도 드물어 최 감독의 2회 우승 기록은 놀랍다.
최 감독은 알사드에 패해 준우승한 2011시즌을 묶어 3회 결승 진출 기록도 지녔다.
광저우헝다는 2013년과 2015년 아시아를 제패했지만, 감독은 마르셀로 리피와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로 각각 달랐다.
알이티하드가 연속 우승할 때도 2004시즌은 드라간 탈라지치, 2005시즌은 앙
한 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 직접 우승을 이끌었단 점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에 비견될 만하다. 26년간 맨유에 머문 퍼거슨 감독은 1999년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9년 뒤인 2008년 유럽을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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