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좌완 에이스 김광현(28)의 진로는 원소속팀 SK와이번스 잔류였다.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85억원의 계약이지만 ‘팔꿈치 상태’라는 변수가 떠올랐다. 한마디로 김광현 FA계약의 포인트가 팔꿈치라는 것이다.
SK는 29일 SK와 4년 총액 85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53억원)에 계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김광현이었기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없이 원소속팀에 잔류했다는 것은 충분히 화제가 되고도 남았다. 더구나 계약조건이 관심을 끌었다. 김광현은 이번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 SK와이번스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김광현의 몸상태였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풀로 뛰지 못했다. 지난 7월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그런데 그는 3회말 LG 공격 상황에서 스스로 교체 요구를 했다.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 김광현은 한 달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거친 김광현은 불펜으로 복귀했고, 다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갔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의구심만 남겼다. 투수에게 팔꿈치 부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김광현에 대한 비교적 낮은 평가도 팔꿈치 부상 경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FA계약 후 김광현의 일정은 12월5일 일본 출국이다. 김광현은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왼쪽 팔꿈치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가 팔꿈치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하지만 검진 결과에 따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김광현의 계약에도 숨은 의미가 있다. 옵션이 제외됐
물론 김광현은 씩씩했다. 그는 “늘 조건 없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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