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차우찬 화룡점정’ 기다리는 LG 트윈스. 내년 시즌 선발진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LG. 비시즌 행보는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내실을 꾀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우선 팀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 외인(허프-소사-히메네스)들을 일찌감치 붙들며 전력유출을 최소화했다. 세 선수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눌러 앉히며 실속까지 챙겼다. 차분했던 행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소식은 더뎠다. 내부 집토끼 3명(우규민-봉중근-정성훈)과의 계약소식은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세 선수 모두 LG에 공헌한 바가 컸고 검증된 기량은 의심할 수 없지만 고령의 나이와 줄어드는 역할에 대해 구단이 현실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었다. 실리적인 행보.
그리고 끝내 우규민이 지난 5일 LG를 떠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삼성과 계약했다. 당장 LG는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차분하고 내실 있는 행보의 위험신호가 켜진 것이다.
↑ LG와 차우찬(사진)이 교감을 나눴다. 차우찬의 해외진출 여부 결단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정은 이랬다. 미국과 일본무대를 노크 중인 차우찬은 현재 일본 쪽에서 구체적인 입단조건을 제의받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사실상 남은 선택지는 미국. 해외진출에 미련이 있는 차우찬은 이번 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미국진출 여부를 조율한 뒤 결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국에서 일본보다 더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는 것이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차우찬과 교감을 형성한 LG는 기다리고 있는 입장. 분명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차우찬의 LG 입성이 머지않았다는 점이다. 또 겉으로 차분했던 행보와는 달리 내년 선발진 밑그림도 어느 정도 그리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 (왼쪽부터 류제국-허프-소사) LG의 2017시즌 선발진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기존 원투쓰리 펀치에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복안이다. 사진=MK스포츠 DB |
5선발 자원도 풍부하다. 군에서 제대한 사이드암 신정락 및 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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