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3총사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닉 에반스의 맹활약이 있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셋도 두산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몸값, 바로 돈이다.
말 그대로 이들 세 명은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각각 21승과 18승을 거두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고 에반스는 거포군단으로 거듭난 두산 타선의 한 축으로 3할 타율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 왼쪽부터 니퍼트-보우덴-에반스. 이들은 셋은 올해 두산 통합우승의 중심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65만 달러를 받은 보우덴도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외국인 선수다. 올해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니퍼트 다음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른 팀에 가면 보우덴은 1선발이다. 못해도 100만 달러부터 협상이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올해 55만 달러를 받은 에반스 또한 인상 요인이 뚜렷하다. 시즌 초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던 에반스는 2군에 다녀온 뒤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100만 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 연봉보다는 적어도 10~20만 달러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선수 3명에게만 400만 달러 가까운 돈이 지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화로 환산하면 50억에 가까운
이들 셋과의 협상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질 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이들 셋이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분명한 사실은 두산 외국인 3총사가 돈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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