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지난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바지감독’ 논란을 일으킨 노상래 전남드래곤즈 수석코치, 조성환 제주유나이티드 수석코치가 공 대신 펜을 들었다. P급 지도자 자격을 이수하고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두 지도자는 23명의 동료 선후배 지도자와 함께 지난 9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2016-17 AFC P급 지도자 강습회 제1차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은 19일까지 진행한다.
노 코치와 조 코치는 지난 10월 중순, 지도자 최고 자격증인 P급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 노상래 전남 수석코치(왼쪽)과 조성환 제주 수석코치. 사진=MK스포츠 DB |
P급 미소지자는 AFC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AFC의 규정 때문에 각 구단은 부랴부랴 P급을 소지한 코치를 수혈하고, 두 감독을 수석코치로 강등하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지난시즌을 마친 두 지도자는 서둘러 P급 교육 신청을 했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서류 심사를 거쳐 P급 교육을 받게 됐다.
P급 지도자 교육은 총 3차로 이뤄지며, 2차 교육은 내년 8월 해외에서 진행하고, 최종 교육은 12월 국내에서 실시한다.
노 코치는 12일 오후 2시께 파주 NFC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의 아니게 자격증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다. 미리 인식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과오를 뉘우쳤다.
그는 “평상시 아는 부분도 있지만,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유익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P급 지도자 교육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지도자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코치도 “지난 일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도자로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1년간의 교육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남과 제주는
조 코치는 “구단과 상의 중이다. 적절한 시기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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