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오타니 쇼헤이(22·닛폰햄 파이터스)가 올해의 한자로 ‘無’(없을 무)를 꼽았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13일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오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1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등판하지 못하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올해는 타자로의 활약이 컸다. 104경기에서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으로 중심타자급 활약을 펼쳤다.
오오타니는 투타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을 마치고 일본야구기구가 발표한 퍼시픽리그 베스트9 중 투수와 지명타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9에 한 선수가 두 포지션에 오른 것은 일본프로야구 최초다. 이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오오타니는 최근 올해보다 7000만에 오른 2억 7000만엔(약 27억원)에 내년 연봉 협상을 마쳤다. 일본프로야구 고졸 5년차 최고 타이다. 현재는 오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며 겨울도 뜨겁게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오오타니는 “팀이 잘해서 MVP를 수상했다고 생각한다. 내 기록 덕분은 아니다. 지금은 꿈을 쫓는 단계라 아직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오오타니는 12일 하와이로 구단 우승기념 여행을 떠났다.
↑ 오오타니 쇼헤이.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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