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김진수 기자] 최정(29·SK 와이번스)이 3년 만에 황금장갑을 끼면서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최정은 13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정은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을 비롯해 이범호(KIA 타이거즈), 송광민(한화 이글스)을 제쳤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박석민(NC)이 가져갔던 황금장갑을 되찾았다.
통산 네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은 한대화(8회), 김한수(6회)에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주, 홍현우(이상 3회)를 제쳤다.
↑ 최정이 3년 만에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 네 번째다. 사진은 2013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최정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 2년간 이름값에 걸 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날린 그는 2014년 82경기, 2015년 81경기 출전에 그쳤다. 홈런은 각각 14개와 17개로 떨어졌다. 특히 2014년을 마치고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한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져 팬들의 비난을 몸소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절치부심한 그는 부지런하게 성적을 쌓아 올렸다. 6월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
특히 이날은 최정의 결혼 기념일이라 기쁨이 더했다. 최정은 이날 시상식전에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기념일이라 선물을 사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최정은 황금장갑이라는 최고의 결혼 선물을 들고 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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