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게 된 외야수 김주찬(KIA)이 선수생활 동안 꼭 받고 싶었던 상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김주찬은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분 수상자가 됐다. 최형우(KIA), 김재환(두산)과 함께 세 자리를 차지한 그는 4위 손아섭(롯데)에 박빙의 10표 차 승리를 거뒀다.
김주찬 입장에서 프로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 획득이다. 2000년 데뷔 후 17시즌을 소화하며 매번 정상급 야수 평가를 들었으나 치열한 경쟁 속 황금장갑까지 이어지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매해 자신을 괴롭힌 잔부상 등이 발목을 잡았다.
↑ 김주찬(사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영구 기자 |
김주찬은 수상 후 “선수생활이 끝나기 전에 꼭 받고 싶었던 상”라고 말하며 “(수상확률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 (이름이 호명되니) 기분 좋았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쉽게 고배를 마신 손아섭에게 “제가 선배다. (손)아섭이는 많이 받지 않았냐”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수로서 기대했던 한 분야를 이룬 김주찬은 이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소속팀 KIA도 비시즌 동안 FA로 최형우를 영입했고 나지완과 양현종을 잔류시키며 전력유출 없이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김주찬은 “그렇지 않아도 (이)범호와 우승한 번 꼭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하
한편 김주찬은 최형우 영입으로 치열하고 복잡해질 내년 시즌 외야 포지션에 대해서 “감독님께서 결정할 문제”라며 “형우와도 이야기하고 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캠프에서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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