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첼시의 독주가 펼쳐지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레이스와 달리 득점왕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디에고 코스타(13골·첼시)가 1골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에 오르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1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시간 뒤 2골을 넣으며 바짝 추격했다. 둘의 골 소식을 들은 알렉시스 산체스(12골·아스널)도 1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격한다.
↑ 디에고 코스타는 17일(한국시간) 열린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결승골을 넣으며 첼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시즌 13호 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AFPBBNews=News1 |
3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둔 첼시의 세리머니 주인공은 또 코스타였다. 1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전반 43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코스타의 시즌 13호 골.
코스타는 10월 31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8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골고루 넣었다. 6경기에서 골 맛을 봤으며 11월 27일 토트넘전에는 빅터 모제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2016-17시즌 코스타의 멀티 골은 1번뿐. 9월 12일 스완지 시티전에만 2골을 넣었다. 코스타는 17경기 중 12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70.6%의 높은 비율이다.
특히 10월 1일 헐 시티전 이후 8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11연승을 이끌었다. 첼시는 이 기간 1-0 스코어가 4번이었다. 그 중 3번의 결승골을 코스타가 책임졌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18일(한국시간) 열린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전에 2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시즌 10,11호 골로 세르히오 아구에로(10골)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사진=AFPBBNews=News1 |
이브라히모비치는 한때 기나긴 침묵에 빠지기도 했다. 이 기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 3무 2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이브라히모비치는 펄펄 날았다. 11월 7일 스완지 시티전에서 2골을 기록한 그는 이후 무서운 골 폭풍을 일으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EFL컵 포함 공식 9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골 행진 속 맨유의 곡선도 상승세로 바뀌었다. 이 기간 맨유의 성적표는 7승 2무. EFL컵 준결승 및 UEFA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빅4’ 진입도 가시권이다.
↑ 알렉시스 산체스는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 포함 멀티 골만 4번 기록했다. 그는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득점 선두를 노린다. 사진=AFPBBNews=News1 |
14일 에버턴전에서 프리킥 선제 득점(12호 골)을 올렸던 산체스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멀티 골만 4번이다. 코스타(1번), 이브라히모비치(3번) 보다 많다.
4일 웨스트햄전에는 3골을 넣었다.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전(5-2) 이후 그의 프리미어리그 2번째 해트트릭 기록이다.
산체스는 아스널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경신도 초읽기다. 2014-15시즌 16골(35경기)을 기록했다. 2015-16시즌 득점은 13골(30경기). 산체스는 올 시즌 16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맨시티전을 포함해 22경기가 남아있다.
↑ 사고를 쳐 징계 중이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후보 중 1명이다. 사진=AFPBBNews=News1 |
아구에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골을 잘 넣었던 공격수다. 2014-15시즌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으
아구에로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0.83골. 득점 선두 코스타(0.76골) 보다 더 좋은 페이스다. 아구에로는 2017년 1월 1일 오전 2시30분 리버풀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