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플라이급(-52kg)부터 슈퍼웰터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제패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와 ‘의리’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보성(50)이 한국에서 의기투합한다.
파퀴아오는 가족 등 일행 30명과 한국을 찾아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26일 출국한다. 더케이호텔앤리조트 대연회장에서 23일 오전 진행된 방한 기자회견에서 선행을 위해 투혼을 발휘한 김보성의 종합격투기(MMA) 데뷔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만남을 희망했다.
김보성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사실 22일까지만 해도 오늘 만나기가 쉽지 않겠다 싶은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세계적인 복싱영웅이 내 진심을 알아준 것이 정말로 영광이고 감사했다. 이에 만남을 최종결심했다”고 밝혔다.
둘은 23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 김보성은 “필리핀·한국의 소아암 환자와 시각장애인을 함께 돕자는 제안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 매니 파퀴아오가 방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케이호텔앤리조트)=김재현 기자 |
↑ 김보성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으로 임한 로드 FC 35 스페셜매치를 위해 케이지로 향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
한국 MMA 단체 '로드 FC'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연말흥행 로드 FC 35를 개최했다. 스페셜 매치로 프로데뷔전을 치른 김보성은 눈을 다쳐 2분35초 만에 TKO로 졌다.
대회사와 김보성은 22일 로드 FC 35 대전료 및 입장수익을 서울성모병원 소아암 환자돕기 의연금으로 냈다. 환자들이 수술이나 항암치료 후 써야 하는 가발제작에 ‘모발 기부’를 하고자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김보성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이자 ‘아너 소사이어티’로 세월호 성금 기탁과 시각장애인·홀몸노
파퀴아오는 25일 ‘사랑의 열매’와 협약식을 맺는다. 김보성은 홍보대사이자 아너 소사이어티 자격으로 동석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