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실내스포츠시설이자 음악공연장으로 애용되는 올림픽체조경기장 개보수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국정개입 파문에 휘말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9월23일 엔젤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문화융성과 한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48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올림픽체조경기장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수용인원 1만5000석은 유지하면서 공연준비 기간을 5→2~3일로 단축하여 연 70회 이상 행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융성’은 ‘창조경제’ 등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성을 의심받는 캐치프레이즈다. ‘최순실 예산 삭감’이 잇따르면서 올림픽체조경기장도 영향권에 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공단 공연사업팀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올림픽체조경기장 예산은 2017년에도 정상집행된다”면서 “리모델링은 2017년 12월 완료 목표”라고 확인해줬다.
“체조경기장은 개관 기준 올해로 만 30년이 됐다”고 설명한 공단 담당자는 “최순실과의 연관을 의심하는 것까지는 자유니까 뭐라고 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노후시설 개보수’라는 명분이 너무도 분명하다”고
올림픽체조경기장은 1992년 당대 최고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을 시작으로 2014년 마이클 볼턴(63·미국)까지 숱한 유명가수의 방한 공연장소로 쓰였다. 종합격투기(MMA) 세계 1위 단체 UFC가 2015년 11월28일 첫 한국대회를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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