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 첫해를 보낸 김현수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팬들의 야유를 받았지만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찬 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선’은 3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올해의 스토리 톱10’을 선정하면서 ‘김현수와 조이 리카드가 쓴 소설’을 6번째로 소개했다.
이 언론은 “리카드와 김현수는 올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김현수는 한국에서 입증된 타자였지만 미국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했다.
리카드가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개막전 선발 좌익수 자리를 꿰찬 것과는 달리 김현수는 부진하면서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 김현수.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이 매체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둘의 역할은 바뀌었다”면서 “김현수는 5월말 주전으로 도약했고 시즌이 끝날 때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고 했다.
김현수는 6월 한 달간 타율 0.333(72타수 24안타) 2홈런으로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리카드는 엄지 인대 부상으로 7월에 시즌을 마감했고 김현수는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85경기에 나서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
이 매체는 “김현수는 타율 0.302를 기록했고 볼티모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출루율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마무리투수 잭 브리튼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내보지 않은 것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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