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쪽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사이, 다른 한쪽에서는 다음 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 감독과 결별한 팀들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메이저리그는 한때 '젊은 피'들을 감독으로 모시는 것이 대세였다. 코치 경험이 없더라도 감독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감독 경험이 있는 '올드 보이'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LA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LA에인절스가 존 패럴(57)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벅 쇼월터(63)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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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벅 쇼월터는 다시 감독 기회를 잡을까? 사진= MK스포츠 DB |
에인절스에서만 31년을 보낸 매든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지만, 다른 후보도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날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패럴이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으며, 투수 출신으로서 투수에 대한 배경 지식이 깊은 점을 거론하며 매든이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패럴이 에인절스 감독으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감독 경험이 많은 노장들을 후보로 고민하고 있는 것은 에인절스만이 아니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같은 날 뉴욕 메츠가 조 지라디(54)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그리고 뉴욕과 관련된 경험이 있는 이를 감독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쇼월터와 함께 지라디가 이 조건에 맞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지라디는 지난 2017년 양키스를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끌고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체적인 사임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단이 선수와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양키스 1루수 출신 마크 테셰이라는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라디는 매 경기를 월드시리즈 7차전처럼 감독하는 사람이다. 지금 양키스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팀이다. 그러면 매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약간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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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지라디는 지난해에도 감독 기회가 있었지만 방송 해설을 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 2014년 불미스러운 일로 텍사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던 론 워싱턴(67)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워싱턴은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에서 코치직을 이어왔다. 레인저스에서 함께 일했던 A.J. 프렐러가 단장으로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중이다.
2015, 2016년 텍사스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제프 배니스터(55)도 '두 번째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다. 헤이먼은 배니스터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텍사스에서 경질된 이후 파이어리츠로 돌아온 그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단과 동행했다. 구단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후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얼굴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 감독 최종 후보에 올랐던 데릭 쉘튼 미네소타 트윈스 타격코치는 피츠버그 감독 후보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과 일한 경력이 있다.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메츠가 마이크 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