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축구대표팀 리톄(43) 신임 감독이 전임 사령탑 마르첼로 리피(72·이탈리아)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성사시킨 귀화 정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톄 감독은 5일 선임 기자회견에서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유일한 기준이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귀화했다고 해서 특혜를 줄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리피 감독 시절 치른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경기에서 2승 1무 1패 승점 7로 2위에 머물고 있다. 1위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시리아(승점15)다. 최종예선에는 A~H조 1위 8팀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진출한다.
↑ 리톄 중국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전임자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성사시킨 귀화 정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AFPBBNews=News1 |
2016년 중국대표팀 부임 후 리피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및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위를 이끈 후 물러났다가 복귀했으나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도중 사퇴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일 리톄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남은 일정은 자국인 사령탑으로 치른다”라는 방침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리톄 감독은 “축구대표팀 규율을 다잡겠다. 중국을 위해 뛸 열정이 있는 선수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국대표팀은 리톄 신임 감독 지휘하에 23일까지 광저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브라질 출신 엘케손(31·광저우 헝다)과 영국 출생자 니코 예나리스(27·베이징 궈안) 등 귀화 선수도 소집됐다.
리톄 감독은 현역 시절 에버튼 소속으로 2002-0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경기를 뛰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한계를 딛고 2001년 중국 1부리그 MVP에 선정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했다.
지도자로는 2015시즌 후반기 중국 2부리그 화샤 싱푸 지휘봉을 잡아 2016 슈퍼리그로 승격시켜 주목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리톄 감독은 2018시즌 역시 중국 2부리그 우한 사령탑으로 부임하여 2019 슈퍼리그로 올려놓는다. 우한은 리톄 감독 지휘 아래 슈퍼리그 6위로 1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리톄 감독은 “지도자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중국대표팀 감독이었다.
지도자로도 국가대표팀이 처음은 아니다. 리톄는 2014·2016~2017년 코치를 역임했고 감독대행으로 참가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중국을 3위로 지휘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