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는 이번 시즌 지미 버틀러(31)의 가세로 27승 12패, 동부컨퍼런스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보다 한결 개선된 성적으로 모두가 함박웃음이다. 단 한 사람, 저스티스 윈슬로우(24)를 빼고 말이다.
마이애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메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원정 경기에서 121-124로 패했다. 앞선 9일 인디애나전에서 15경기만에 복귀한 윈슬로우는 16분만을 뛰고 다시 2경기째 자리를 비우게 됐다. 재검사 예정으로 복귀 일정은 또다시 미정이다.
윈슬로우는 2018-19시즌 66경기 12.6득점 5.4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쉬 리차드슨(27·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과 함께 팀 내 성장세가 눈에 띈 유망주였다.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고란 드라기치(34) 대신 포인트가드로 나선 것이 커리어 전환점이 됐다. 마이애미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드라기치를 벤치로 내리고 윈슬로우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 15경기만에 복귀했던 윈슬로우가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마이애미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윈슬로우 부상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사진=AFPBBNews=News1 |
그 사이 마이애미는 타일러 히로(20), 켄드릭 넌(25)이 등장했고, 드라기치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분위기다. 윈슬로우가 장기 결장한 15경기에서 11승 4패로 큰 문제를 겪지 않았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윈슬로우의 부재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CBS스포츠’는 “마이애미는 윈슬로우가 있을 때는 수비가 전체 13위였지만, 결장 시 21위까지 내려앉았다. 윈슬로우는 버틀러와 더불어 팀의 에이스 전담 수비를 맡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플레이오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 보스턴 셀틱스를 2라운드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윈슬로우는 플레이오프에서 벤 시몬스(24)를 괴롭혔던 바 있다. 제이슨 테이텀(22),
윈슬로우는 수비적인 부분 외에도 포인트가드로서 픽앤롤에 능하다. 마이애미의 공격 루트를 다양화시킬 수 있는 선수다. 시즌에서 웃고 있지만 미소를 이어가려면 윈슬로우가 필요한 마이애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