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여자 배구대표팀이 웃으며 해산했는데요.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보다 순위가 앞서는 일본 등과 한 조에 속했지만, 해볼 만하다는 반응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팀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오빠 같았고, 김연경은 선수단의 살림꾼이었습니다.
선수들이 믿고 따르니 잘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고!"
잇따른 악재를 극복하고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건 이처럼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여자 대표팀 레프트
-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는데, (친동생) 다영이나 (강)소휘, (김)희진 언니까지 다 잘해줬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쉽게 이긴 것 같아요."
복근 부상에 시달리던 김연경에게 계속 볼을 띄운 것은 이런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다영 / 여자 배구대표팀 세터
- "'다른 쪽으로도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연경언니만 고집해서요. 혼났어요."
조추첨 결과, 홈팀 일본과 한 조에 속한 가운데, 김연경은 런던과 리우를 잇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 "이번에 예감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욕심도 많이 나는데, 열심히 잘 준비해서."
소속팀으로 돌아간 선수들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44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해 다시 뭉치게 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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