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맥그리거는 오늘(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 웰터급 메인이벤트에서 도널드 세로니(37·미국)를 1라운드 40초 만에 TKO로 눌렀습니다.
맥그리거는 시작하자마자 기습적인 펀치에 이은 니킥을 세로니에게 꽂아 넣은 뒤 접근전을 펼쳤습니다.
세로니가 뒤로 물러서자 왼발 하이킥을 세로니의 머리에 적중시켰습니다.
맥그리거는 세로니가 충격을 입고 흔들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쉴 새 없이 파운딩을 퍼부었습니다.
허브 딘 주심이 맥그리거를 떼어냈고, 그렇게 순식간에 경기가 끝났습니다.
맥그리거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UFC 역대 최다승에 빛나는 세로니(23승)을 무너뜨렸습니다.
맥그리거는 UFC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UFC 페더급 챔피언이던 2016년 11월에는 당시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스(미국)를 KO로 누르고 UFC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17년 8월에는 프로복싱 무패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이색 복싱 대결을 펼쳐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2018년 10월 UFC 229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에게 4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면서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긴 공백기을 가졌지만, 맥그리거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영국 매체 'BT 스포츠'가 최근 콜비 코빙턴, 카마루 우스만, 맥스 할로웨이, 존 존스 등 최정상급 UFC 파이터들에게 설문한 결과 총 8명의 파이터 가운데 5명이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세로니가 왼손잡이를 뜻하는 사우스포에게 고전했던 전력이 있고, 주로 라이트급에서 활동했던 세로니가 웰터급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지 의문부호가 따랐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맥그리거는 1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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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장내 아나운서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나선 맥그리거는 "나는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맥그리거는 UFC 역사상 페더급, 라이트급, 웰터급에서 모두 KO승을 거둔 첫 번째 파이터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