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미드필더 백승호(23·다름슈타트)와 공격수 석현준(29·트루아)가 8일(한국시간) 나란히 골을 넣었다. 감독 신뢰에 보답하고 자신의 선수단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득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백승호
백승호는 2019-20시즌 독일 2부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디나모 드레스덴을 상대로 전반 8분 골을 넣었다.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다름슈타트는 4-2-3-1 대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백승호를 75분 동안 기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의 보좌를 받으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지원하는 막중한 역할이다.
↑ 백승호와 석현준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독일, 프랑스 2부리그 소속팀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다름슈타트 및 트루아 공식 SNS |
석현준은 2019-20 프랑스 리그2 24라운드 홈경기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로 2-0 승리를 주도했다. 트루아는 샤토루를 맞아 4-1-4-1 대형의 단독 센터포워드로 석현준을 풀타임을 출전시켰다.
스포츠방송 ESPN이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트루아는 이번 시즌 리그2에서 3번째로 전력이 좋은 팀이다. 리그1 승격을 꿈꿀만하다.
백승호, CM·RW→AM?
백승호는 2016년 FC바르셀로나 19세 이하 팀과 성인 2군(B팀)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윙으로 기용됐다. 2017~2019년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 B(3부리그) 페랄라다에서 2차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오긴 했으나 나머지 경기 기용법은 바르셀로나 시절과 같았다.
2019년 백승호는 지로나에서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및 국왕컵(코파델레이) 6경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름슈타트는 2019-20시즌 백승호를 영입하여 중앙 미드필더로 독일 2부리그 13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은 8라운드 카를스루에전(1-1무) 이후 처음이다.
백승호는 2019년 10월과 달리 이번에는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핵심 역할을 또 수행할 수 있다는 근거를 다름슈타트 수뇌부에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석현준, 트루아 리그1 승격 이끈다
트루아는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 석현준을 재영입했다. 석현준은 2017~2018년 트루아에서 28경기 6득점으로 활약했다.
프랑스 리그2는 1·2위는 리그1로 직행, 3~5위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트루아는 샤토루전 승리로 5위가 되어 1부리그 재합류를 본격적으로 노린다.
석현준은 트루아 복귀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돌아오자마자 주전을 꿰찼다.
2017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처음 입단할 때만 해도 트루아는 프랑스 리그1 소속이었다. 석현준은 트루아 통산 30경기에서 출전당 47.6분만 기용되고도 7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