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의 다비 파스토르 코치가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
최근 유럽 축구계가 잇단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들은 한국시간으로 어제(10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일본의 유망주 쿠보 타케후사가 팀 코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쿠보는 지난 9일 열린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숩나다. 쿠보가 출전을 준비하며 몸을 풀고 있을 때 다비 파스토르 피지컬 코치는 그를 호출하며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동양인을 지칭하며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는 동양인들을 향한 서양인들의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파스토르 코치의 행위는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소속팀 선수를 호출하며 일어난 일이어서 더 큰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일본의 축구 매체 울트라사커는 이와 관련해 "그것은 '차별하고 있다'라는 인식이 낮다는 것"이라며 "가해자는 차별이라는 생각이 없더라도 당한 쪽의 해석 방법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는 델리 알리는 공항에서 올린 SNS 영상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알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뭐라고? 바이러스가 나를 잡으려면 내 속도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는 문장을 단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그러면서 근처의 동양인을 클로즈업해 찍고 손 세정제를 영상에 담기도 했습니다. 이는 동양인과 해당 질병을 동치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임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적절한 소재의 영상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알리는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해당 영상을 내렸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축구협회(FA)는 알리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 3일에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손흥민이 경기 후 땀을 흘리며 두 차례 작게 마른기침을 하자 일부 현지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 누리꾼은 손흥민과 함께 있는 선수들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하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손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