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김광현(31)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일원으로서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그의 첫 행보는 불펜 투구였고,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광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 연습 불펜에서 불펜 투구를 던졌다. 공식 훈련 시작을 하루 앞두고 50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이날 로저 딘 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연습장에는 많은 수의 취재진이 몰렸다. 거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온 취재진이었다. 방송부터 일간지, 스포츠 전문 매체까지 구름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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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세인트루이스 훈련장에는 김광현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
이전까지 아시아 출신 선수들과 인연이 적었던 세인트루이스 구단에게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현장을 찾은 세인트루이스 취재진은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한 선수를 위해 몰려든 것은 처음이다. 멋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이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현지 기자들은 자신을 보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몰린 것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그는 "다 내 친구들이다. 내 친구들이 이렇게 많다"는 말로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농담으로 대처했지만, 신경이 전혀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 "한국에서는 이거보다 더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부담을 가지면 그게 부담이 되는 거 같다. 부담을 안갖고 최대한 내 루틴에 맞게 해왔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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