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15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 2시즌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은 세계 최고 명장 중 하나인 펩 과르디올라(49·스페인) 감독의 거취에 관심을 보였다.
BBC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0-21시즌까지 유효한 맨시티 계약을 끝까지 준수한다고 말해왔다”라면서도 “UEFA 징계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상관없이 퇴단을 결정할 수도 있다”라고 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1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지도자상에 빛난다. FC바르셀로나 시절 4차례 스페인 라리가 감독상을 받았고 2016년 여름 맨시티 합류 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우수지도자로 2번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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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 주관대회 2시즌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AFPBBNews=News1 |
UEFA는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다.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계약 이행을 강조하면서 ‘난 구단을 믿는다.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라며 유럽축구연맹 조사를 받는 맨시티를 옹호한 것에 주목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UEFA FFP 규정 위반을 근거로 ‘맨시티가 신뢰를 저버렸다’라고 주장하며 지휘봉을 놓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2018·2019년 EPL과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슈퍼컵) 2연패로 잉글랜드프로축구를 평정했다. 2018-19시즌에는 FA컵 우승까지 자국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9~2011년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라리가, 2014~2016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여 독일 분데스리가 3연패를 달성했다. 2018~2019년 맨시티의 EPL 연속 우승으로 이제 남은 것은 이탈리아 세리에A라는 얘기가 나온다.
맨시티가 UEFA 중징계에 처해질 가능성은 발표 전부터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미국 ‘포브스’, 스페인 ‘아스’ 등은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세리에A 최강팀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놓기
유벤투스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가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를 역대 최고 선수 반열로 이끈 지도자다. ‘과르디올라가 호날두를 가르치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축구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