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안준철 기자
“느낌이 좋습니다.”
한화 이글스 장민재(30)는 어느새 프로 12년차가 됐다. 2020시즌에는 더 많은 이닝과 정확한 피칭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장민재는 2020시즌 준비로 바빴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불펜 피칭 후 비오는 듯한 땀을 훔치기 바빴다. 이날 장민재는 65개의 공을 던졌다.
↑ 한화이글스 투수 장민재가 2020시즌 대비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MK스포츠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美 메사)=안준철 기자 |
지난 시즌 장민재는 가장 믿음직스런 토종 선발이었다. 26경기 중 22경기에 선발로 등판했고, 119⅓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성적은 6승8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주로 불펜에 머무르며 종종 선발을 오가던 장민재로선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느낌표로 바꾼 시즌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과 후반의 기복은 숙제로 남게 됐다. 장민재는 5월까지 10경기에 선발등판, 6승1패로 순항했지만, 6월말 찾아온 팔꿈치 통증 이후 후반기에는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그래서 몸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 장민재는 “후반기는 내 잘못이다. 그래서 체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초반에는 괜찮다가 후반기 들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공 던질 때만 던지고, 지금은 쉴 때 쉬고 러닝 하고 웨이트트레이닝 하고 했더니 시원시원하게 공을 던지게 된다”고 전했다.
체중도 감량해 캠프에서 만난 장민재는 홀쭉한 느낌이었다. 장민재는 “캠프 와서 더 빠졌다. 먹어도 빠지더라. 유지를 잘해서 아프지 않고 부상없이 잘 갈거 같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부상 염려가 있어서 감량했다. 아프면서 관리를 못하다 보니 살이 더 쪄 후반기 안 좋았다. 살찌면 몸이 아프더라. 안 아프게 던지려고 하다가 폼이 무너지고 결과도 안 좋다는 걸 뼈 때리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 장민재가 스프링캠프 자체 연습경기에서 한화 홍팀 투수로 백팀을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메사)=안준철 기자 |
올 시즌 목표는 단순했다. 장민재는 “선발로 150이닝 이상 던지는 게 그 이상하면 성적하고 팀성적 다 따라온다. 잘 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장시환(33)의 합류로 선발진이 보강되면서 장민재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진 모양새였다. 장민재는 “올해만큼은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