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깔끔한 내용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41개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2구만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트레버 라나크를 맞아 0-2 유리한 카운트를 이끌었지만, 매듭짓지 못하고 풀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2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에 집어넣은 커브에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음 타자 브렌드 루커와도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다. 8구만에 헛스윙을 유도, 이날 경기 첫 번째 탈삼진을 뺏었다. 로이스 루이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4개의 공을 던지며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2회 첫 타자 트래비스 블랭켄혼을 상대로는 5구 승부만에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 아웃시켰다. 2루수 캐반 비지오의 포구 동작이 불안했지만 간발의 차로 아웃시켰다.
이어 잰더 비엘을 상대로 2구만에 홈런을 맞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400피트(121.9미터) 가운데 담장 배터스 아이 위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다음 타자 질베르토 셀레스티노를 맞아 3-1 카운트까지 가며 고전했지만, 이후 파울과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뺏었다. 투구 수가 40개 가까이 가면서 불펜도 워밍업에 들어갔다. 잭 라인하이머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