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이 안방에서 망신을 당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스날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가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9-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120분 혈투를 치른 끝에 1-2로 졌다.
지난 21일 1차전에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던 아스날은 충격적인 패배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2-2가 됐지만 원정 다득점에 앞선 올림피아코스가 16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 아스날의 2019-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은 32강에서 멈췄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스날은 토너먼트 첫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2020년 들어 공식 경기 첫 패배다. 2019년 12월 30일 EPL 첼시전(1-2)이 가장 최근 패배였다.
아스날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일주일 전 그리스 원정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아스날이었다. 이번엔 홈 이점까지 가졌다. 흐름도 좋았다. 17일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공식 3연승이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예상 외로 고전했다.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9분 올림피아코스의 골문을 열었으나 부카요 사카의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됐다.
후반 8분 올림피아코스의 골이 터지면서 아스날은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코너킥에서 파페 아부 시세를 놓쳤다.
연장전에서 두 팀은 일희일비했다. 연장 후반 3분 기오르고스 마수라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가슴을 쓸어내린 아스날은 5분 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이 터졌다. 아스날이 16강에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뒷심은 올림피아코스가 더 강했다. 연장 후반 15분 마수라스의 크로스를 유세프 엘 아라비가 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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