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일(한국시간) 경기를 이겼지만, 더 큰 고민을 안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2회 1사 1, 3루에서 에드먼도 소사의 희생플라이, 토미 에드먼의 2루타, 야디에르 몰리나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달아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과와 별개로 고민거리도 안은 경기였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지난 등판 이후 사타구니 근육이 뭉치자 휴식 차원에서 등판 일정을 연기했다. 대신 선발로 나온 헤네시스 카브레라는 2회 등판 도중 손톱이 깨져 강판됐다.
↑ 앤드류 밀러는 워밍업 도중 투구 감각을 찾지 못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이크 쉴트 감독은 "새로운 손톱이 자라야 한다. 한 이틀정도는 쉬어야 할 것"이라며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이날 1이닝 소화 예정이었던 앤드류 밀러는 불펜에서 워밍업을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쉴트 감독은 "공에 대한 감각을 찾지 못했다. 그게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말일 거 같다"며 밀러가 등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밀러는 퇴근길에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몸이 어디를 다친 것은 아니다. 절망스럽다. 원인을 알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밀러는 앞서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 1이닝동안 1볼넷 2사구 폭투 1개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제구에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문제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그의 문제는 원인을 모른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쉴트 감독은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하지 못하겠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4회 등판한 브렛 시슬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쉴트는 "고무적이다. 브레이킹볼이 더 좋아졌다. 날카로웠다.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지고 있으며 아웃을 잡고 있다"며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투수의 부활을 반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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