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몸 상태는 진짜 좋습니다.”
20일 청백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25·키움)은 만족스러운지 고개를 끄덕였다.
통쾌한 한 방이었다. 백팀의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3의 4회말 2사 1루에서 볼카운트 1B 1S에서 임규빈의 118km 커브를 배트에 맞혔다. 타구는 빠른 속도로 날아가더니 외야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이상철 기자 |
임병욱이 스트라이크 낫아웃과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자마자 터진 대포였다.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다. 이 아치로 6이닝 경기는 3-3으로 종료했다.
김하성은 “현재 몸 상태가 진짜 좋다. 비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다”라며 “잘 맞았으니까 넘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껄껄 웃었다.
“강한 힘이 있어야 타구 속도도 더 빨라진다”라며 웨이트트레이닝에 시간을 투자하겠다던 김하성이었다. 그는 “계획보다 몸이 더 잘 만들어졌다. 불편한 것도 없고 아픈 것도 없다. 언제 개막할지 모르겠으나 몸 관리에 집중하며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격감도 괜찮다. 한국시리즈 이후 5개월 만에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익숙한 홈경기지만 오랜만이어서 낯선 부분도 있다.
김하성은 “오랜만에 고척돔에서 경기를 뛰니까 낯설기도 하다. 조금 적응할 필요가 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그냥 운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모든 게 불투명해졌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은 물론
김하성은 “별로 조급하지 않다. 안 되면 (KBO리그에서) 1년 더 뛰고 갈 거다. 중요한 건 올해 내가 잘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한데 하루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