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일본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47)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은퇴 1년을 맞은 이치로의 인터뷰를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인스트럭터로 일하고 있던 이치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
이치로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야구가 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는 갑자기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라며 상심했다.
↑ 이치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사진=AFPBBNews=News1
더 이상 현역 선수 신분은 아니지만, 이치로에게도 야구 중단은 무척이나 아쉽다. 이치로는 지난해 은퇴 후 5월부터 시애틀 트리플A팀 인스트럭터로 합류해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12월에는 일본으로 돌아가 학생 야구 자격 회복을 위한 교육을 이수해왔고, 2월 지도자 자격증을 따냈다. 그리고 곧바로 시애틀 스프링캠프지에 합류했다. 1년을 숨 가쁘게 야구와 살았다.
야구 활동이 코로나19에 가로막힌 이치로는 지도자 입장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한 마디를 건넸다. 그는 “정말 생각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실제로 주어진 게 아니다. 야구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코로
나19가 야구 활동을 잠재웠지만, 이치로의 야구 열정까지는 지워낼 수 없었다. 이치로는 애리조나에서 통역사와 티 배팅, 캐치볼 등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아직은 운동선수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