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두 번째 잠실구장 등판에서도 위협적인 공을 던졌다.
플렉센은 27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청백전에서 청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2km.
잠실구장에서 치른 플렉센의 두 번째 실전이었다. 지난 21일 청백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27일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공이 높기도 했다. 1회말 최주환, 2회말 안권수의 안타는 실투였다. 그리고 모두 2사 이후였다. 6일 전보다는 깔끔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구위는 이번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백팀 타자들이 플렉센의 공을 배트에 제대로 맞히기 힘들었다. 1회말 김재환을 제외하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것도 눈에 띄었다.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다. 1회말 최주환의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으나 플렉센은 129km의 낙차 큰 변화구로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플렉센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3회말에는 1사 후 3루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허경민이 출루했으나 김재호(삼진)와 최주환(좌익수 뜬공)을 가볍게 처리했다. 김재호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커브가 위협적이었다. 3회 투구수는 9개에 불과했다(총 투구수는 54개).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