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메이저리그(MLB) 중단은 여러 부분에 피해를 남기고 있다. 특히 역사에 남을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은 야구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다.
미국 방송 CBS는 28일(한국시간) ‘시즌 중단으로 인해 역사적인 기록을 놓칠 수 있는 선수'를 소개했다. 알버트 푸홀스(40·LA에인절스)는 MLB 최초 700개 2루타-700홈런, 저스틴 벌랜더(37·휴스턴 애스트로스)는 300승을 놓칠 수 있다고 짚었다. 푸홀스는 현재 661 2루타-656홈런, 벌랜더는 225승을 거뒀다.
CBS는 “푸홀스는 분명 명예의 전당을 갈 것이다. 5년 전에 은퇴해서 첫 턴에 입성할 수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700 2루타와 700홈런은 중요한 이정표다. 700개 2루타, 700홈런은 각각 4명씩 있으며, 이를 동시에 한 선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 미국 CBS는 시즌 중단으로 알버트 푸홀스의 700 2루타-700홈런, 저스틴 벌랜더의 300승 도전이 어려워졌다고 봤다. 사진=AFPBBNews=News1 |
푸홀스는 최근 2년 동안 20 2루타-19홈런, 22 2루타-23홈런을 기록했다. 승리기여도(WAR)가 음수로 떨어진 푸홀스는 2021년 계약 만료 이후 MLB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 39 2루타-44홈런을 내년까지 채워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경기 수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벌랜더를 두고는 “지난달에 37세가 됐다. 300승까지 75승이 남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여전히 훌륭하다는 점이다. 벌랜더는 45세까지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300승을 거두는 데는 45세까지 다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시즌 단축으로 300승을 거두기 위해선 40대에도 도전을 이어가야한다는 분석이다. CBS는 “벌랜더는 지난봄 애스트로스와 계약해 2021년까지 뛴다. 여전히 효과적이라면 다른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75승은 5시즌이 아닌 4시즌 안에도 가능하지만, 시즌 중단은 이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40대에도 잘 던져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냉철하게 바라봤다.
벌랜더는 2019년 36세 시즌에도 223이닝 21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8로 정상급 기량을 보였다.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300승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지만, 40대에도 정상급 투수일지는
한편 CBS는 이외에도 로빈슨 카노(38·뉴욕 메츠)의 3000안타, 미겔 카브레라(37·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2000타점, 잭 그레인키(37·휴스턴)의 250승-3000탈삼진이 불투명해졌다고 봤다. 카노는 통산 2570안타, 카브레라는 1694타점, 그레인키는 205승-2622탈삼진을 기록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