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감독님이 복수전 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던데요.”
kt위즈 토종에이스 배제성(24)이 멋쩍게 웃었다.
배제성은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빅팀(백팀)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다만 7회까지 치러진 이날 청백전에서는 또리팀(청팀)이 2-1로 승리했다. 패전투수는 배제성이었다.
↑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의 청백전이 열렸다. 1회초 백팀 선발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kt는 청백전에서 주전 선수들이 빅팀으로, 비주전 선수들이 또리팀으로 나뉜다. 배제성은 이날까지 4차례 등판했는데 두 차례씩 빅팀과 또리팀으로 번갈아 나왔다. 빅팀 타자와 또리팀 타자들도 두차례식 상대한 것이다.
1주일 전 배제성은 “볼넷을 주지 말자”는 콘셉트를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이 없었기에 소득이었지만, 주전 선수가 대부분인 빅팀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배제성은 “오늘은 그렇게까지 맞긴 싫었다. 지난번에는 ‘쳐볼테면 쳐봐라’하고 던졌는데, 오늘은 변화구도 낮게 던지고 최대한 신경 써서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주전팀(또리팀) 선수들도 잘 친다. 독을 품은 것도 있는데, 지난 번에 주전팀(빅팀)한테 너무 맞았다. 물어보면 ‘공은 좋다’고 하는데 받아 놓고 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래도 1주일보다는 분명 공의 위력이나 여러면에서 좋아졌다. 이강철 kt 감독도 “(배)제성이가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배제성은 “콘셉트 잡고 하고 싶은 걸 다 시도했는데,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주전팀 상대로) 복수전을 치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신다”면서 다시 웃었다.
배제성은 “변화구는 아직 감각적인 부분에서 100%는 아니고, 실전에서 많이 시도하면서 느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베스트 컨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