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늦어진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격리시킨 가운데 시즌을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메이저리그가 격리된 상태에서 개막할 가능성을 따졌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미국프로농구(NBA)는 잔여 시즌을 전구단을 한곳에 모아놓고 치르는 방안이 아이디어로 제기됐다.
↑ 구단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시즌을 치르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젠탈은 이에 대해 "아주 복잡한 문제이며, 논란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상식적인 내용이다. 일단 지역, 주, 연방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이들이 이같은 계획에 쉽게 동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선수들을 격리한다고 해도,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 심판, TV 중계진, 호텔 직원, 버스 운전수 등 주변 인원들의 건강 문제까지 신경써야한다.
참가자들을 꾸준히 검사하면 될 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쉬운 문제는 아니다. 적지 않은 인원을 검사해야하고, 누구든 아픈 사람이 나오면 격리하고 치료해야한다. 적지 않은 의료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공중 보건 위기에서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로젠탈의 생각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경기를 진행하며 국가적으로 원기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그러기에 지금 상황은 너무 처참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4일 현재 미국 내 확진 환자는 21만 3600명이며, 4793명의
로젠탈은 "현재 국가 상황을 봤을 때, '격리 계획'은 가장 빨리 야구가 개막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그 계획은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 무관중 경기라도 야구를 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