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7·스페인)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고 위기에 처한 유럽축구의 해결책으로 ‘시즌 완주’를 주장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단한 리그를 그대로 종료할 경우 프로축구클럽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각국 프로축구 리그는 3월부터 하나둘씩 멈췄다. 리그를 강행한 벨라루스같이 ‘특수한’ 경우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언제 재개할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일부 리그는 재개 목표일을 정했지만 장담할 수 없다.
↑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
이미 벨기에 리그가 조기 종료를 선언했으며 네덜란드 리그도 정부의 대규모 이벤트 금지 규제 연장으로 시즌 중단할 움직임이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잔여 경기를 다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난으로 파산할 수 있는 유럽 프로축구클럽을 구하는 ‘길’이라는 얘기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유일한 (코로나19 사태의) 해결책이다”라며 “역사가 100년이 넘는 프로축구클럽도 재정 악화로 파산할 수 있는 위기란 걸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다”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도 클럽 대항전, A매치,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면서 각국 리그가 잔여 일정을 치를 ‘시간’을 보장했다.
막대한 중계권료 계약은 각 클럽의 주요 수입원이다.
그러면서 해결 방안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무관중 경기로 치르든지, 안전한 지역에서 한데 모여 월드컵 같은 방식을 치르든지 여러 방안이 있다고 제시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