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피겨 유망주에게 늘 붙는 수식어가 '제2의 김연아'죠.
정작 김연아만큼 성장한 선수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 선수는 다릅니다.
4회전 점프로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유영 선수를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숨이 턱 밑까지 차도록 달리고 또 달립니다.
코로나19 방지용 마스크를 써서 더 힘들지만 멈출 줄 모릅니다.
16세 유영이 입국 후 자가 격리가 끝나자마자 체력운동에 전념하는 건 고급기술 연마를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유 영 / 피겨 국가대표
- "저는 목표가 하나 있어요. 러시아선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잘 발전해 나가서 모든 나라들이 좋은 기술들로 경쟁했으면 좋겠거든요."
유영은 지난겨울 3회전 점프 중 가장 어려운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유스올림픽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어 4대륙 대회에선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시상대에 섰습니다.
3월 세계선수권이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바람에 상승세가 끊겼지만 길어진 프리 시즌 동안 비장의 카드를 준비합니다.
남자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4회전 점프. 그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쿼드러플 러츠를 프로그램에 넣었습니다.
"여자선수들도 트리플악셀이나 쿼드(4회전)를 뛰어야 할, 필수 요소가 될 거 같아요. 몇 년 후면 지금의 트리플-트리플이 당연한 기술로 발전될 수도 있고."
현재 10%인 성공률을 올해 50%, 내년 80% 이상으로 올리는 게 목표.
김연아가 예술적인 완벽함으로 세계 최고가 됐다면 유영은 기술로 러시아 선수들과 정면승부해 정상에 도전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고 꼭 실수 없이 성공해냈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김동환입니다.